A. 내가 한국에 와서 제일 힘들었던 것이 어느 누구를 만나도, 상대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문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었던 것이야. 미국이나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내로라하는 정치인, 목사, 석학, 대학 총장, 큰 기업의 CEO 등을 만날 기회가 많았단다.
그들은 사회적인 명성에 도취해있을 뿐, 내게 관심을 갖고 어떻게 성공했는지, 한국에는 왜 왔는지 묻지 않았어. 아무 대화 없이 함께 있는 것이 힘들어서 내가 질문을 하면 그들은 내 관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얘기만 하는 것에 급급했어. 그들 중에 어느 누구도, 눈을 맞추며 주고받는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없어서 충격이었어.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들은 소통의 기술을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 권위의식으로 가득 차있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우리 직장인들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소통, 소통을 강조하지만 진정한 소통은, 권위를 내려놓고 아랫 사람에게 다가가서,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드물다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해. 리더가 제대로 된 소통으로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면, 본인도 행복해질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