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에 좋은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애쓰는 일이야말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육군과 초급간부 인성함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그 때문이지요.”
지난 11일 육군의 초급간부 인성함양 사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스티브 김(한국명 김윤종·67·사진) 꿈·희망·미래재단 이사장과 군과의 인연은 2010년 무렵 시작됐다. 젊은 시절 육군3공수특전여단에서 복무하며 이전에 몰랐던 자신의 사업가적 기질을 발견했던 그가 장병들에게 군 복무 기간을 삶의 터닝 포인트로 만들어주기 위해 군부대 무료특강을 시작한 것. 군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5년 최전방 GOP 초소에 컨테이너형 북카페 6개 동을 기증하는가 하면 무료 특강과 강연 콘서트도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초급간부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급간부 인성함양 캠프’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향후 5년간 매년 1만여 명의 초급간부를 대상으로 인성함양 캠프를 지원하고 전담교관까지 양성하기에 이르렀다. 1박2일간의 캠프 참가 비용이 1인당 11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50억 원 상당의 교육을 지원하는 셈이다. 김 이사장은 다음 달부터 시작될 캠프에 대한 각급 부대 지휘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인성교육을 위한 환경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지휘관의 인식입니다. 초급간부들이 적극적으로 캠프에 참가하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높은 관심과 끊임없는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스티브 김 이사장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두 개의 업체를 창업해 성공시켰다. 1999년 두 번째 창업 회사인 자일랜을 무려 20억 달러(약 2조 원)에 매각, ‘아시아의 빌 게이츠’라는 명성을 얻었다. 2007년 영구 귀국, 자신이 거둔 성공의 열매를 고국에서 쓰기 위해 2001년 사회복지법인 ‘꿈·희망·미래 재단’을 설립했다. 저서로는 ‘꿈·희망·미래 스토리’ ‘드림 데이트, 2조 원의 신화 스티브 김의 행복 프로젝트’가 있다.
김가영 기자 < kky71@dema.mil.kr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